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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 화재 이유 / 쉽게 불이 꺼지지 않았던 이유 / 사상자 수 / 리튬 배터리 관리 방법

by 아셀acell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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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 총 2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큰 사건이었는데요.


화재가 난 곳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 ‘아리셀’.


아리셀에서는 리튬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었는데, 리튬 배터리는 불이 붙으면 물이나 이산화탄소 살포 등 통상적 방법으로 끌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방당국은 초동 진화에 난항을 겪다가, 불이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한 채 불이 ‘자연진화’ 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리셀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불이 난 3층짜리 철골구조 건물에는 3만5천개가 넘는 원통형 리튬 배터리가 보관 중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리튬 화재 진압에 필요한 마른모래와 팽창 질소를 준비해 갔음에도, 불길이 워낙 거세 현장에 도착 후 4시간 가까이 지날때까지도 내부 진입을 하지 못한 채, 불길 확산 차단에만 주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불은 화재발생 4시간40분만인 오후 3시10분쯤 꺼지게 되었습니다.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는 그동안 접하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2차 확산 방지’와 ‘사후 수습’ 말고는 대응할 방도가 없었고, 그사이 스무명이 넘는 노동자가 화마에 휩쓸리고 있었습니다. ‘금속 화재’ 등 특수 유형 화재에 대비해 소방당국이 만든 진압 매뉴얼도 있었지만 이는 이미 불구덩이가 된 화재 장소에서 고립되어 스러져가는 생명을 구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전 10시31분쯤 공장 북서쪽에 있는 배터리 완제품 검수동에서 처음 시작된 불길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현장 근무자가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 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진화 인력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현장에 보냈고 1차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지만, 그때는 이미 공장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후 3시쯤 불길이 잦아든 뒤 현장 진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재난의 안타까운 면모중 하나입니다.


겨우 진입한 구조대원들은 건물 2층에서 불에 타 숨진 실종자들의 주검 21구를 찾아냈고, 앞서 숨진 1명은 화재 직후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아 총 22명의 사망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장 안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은 출입구 쪽에서 발생한 불이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자 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파악되는데, 중국인 18명, 라오스인 1명, 국적 불명 1명에 한국인 2명 등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합니다. 다만,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2층의 완제품 검수, 포장 작업실 내에서 발견되었고, 포장 작업실에는 대부분 손이 빠른 여성 근로자가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파악된다고 합니다. 해당 층에는 계단이 건물 양쪽에 총 2개 있었지만, 이를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이 공장은 2층에만 리튬 배터리 3만5000개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소방청이 2023년에 마련한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를 보면, “(리튬과 같은) 가연성 금속은 분말이 공기 중에 부유하면 폭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물·폼·할로겐약제·이산화탄소 소화기로는 소화할 수 없으며, 진압 후에도 장기간 고온 발화된 상태가 유지되므로 수분 접촉 등을 통한 재발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재료를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보관한 것부터 어쩌면 재앙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일하는 곳에서는 효율성이 아니라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것들이 행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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