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로 봤지만, 풀 내용은 알지 못해서 계속 보고 싶어 하다가 이번에 겨우 보게 된 옥시부인전 먼저 일 화와 이 화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옥씨부인전의 주인공인 옥태영은 사실 구더기 라는 노비였습니다.
구더기는 악한 심성을 가진 졸부 주인 밑에서 있다가 엄마가 몸이 아프게 되셨는데 이 주인이 일하지 못하는 노비니까. 산 채로 묻어버리라고 해서 엄마를 잃고 그 뒤로 아빠와 둘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빠도 기침을 많이 하시고 해서 엄마처럼 현재로 묻히지 않게 하기 위해 구더기는 종종 주인의 눈을 피해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 아빠의 기침 약을 사오곤 했습니다.
한 번 보면 잊지 않는 기억력
근데 구더기는 노비였지만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글도 잘 알고 자수도 잘 넣고 한 번 보면 잊지 않는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주인아씨 대신에 주인아 씨가 해야 하는 일들도 두루 다 하면서 주인아씨가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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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주인아씨가 구덕이에게 어떤 열등감 같은 게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렇게 구더기가 도망가고 나서 몇 년이 흘러도 계속 구더기를 찾으려고 전국 팔 도를 뒤지고 있었거든요.
아무튼 구더기는 그래도 주인아씨 밑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쨌든 엄마가 산 채로 묻힌 뒤로는 만약에 자신이나 아빠에게 목숨의 위협이 온다면 도망을 가기 위해 항상 아빠에게 신호를 미리 정해놓고 이 신호를 보내면 짐을 싸서 어디로 오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신호를 보내면 짐을 싸서 어디로 오라고
그러던 어느 날 이 주인아씨가 혼처가 정해져서 혼인을 앞둔 시점이었는데요. 구더기는 시장에 공연팀이 온 틈에 땅콩을 까서 구워서 묶어서 팔러 다니다가 이 주인아씨의 혼처인 도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도련님은 사실 서자였어요.
처음에는 자신이 업둥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기생에게서 나온 서자였더라구요. 그리고 기생의 피를 이어서 그랬는지 이 도련님은 예술에만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학문에 뜻이 없다 보니 가문에서도 받아주고는 있지만 좀 골칫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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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그는 구더기를 만나서 참 열심히 사는 구더기를 보면서 감명을 받기도 하고 또 구더기가 말한 예인의 가치에 대해서 듣고 자기의 삶의 모토를 그걸로 정할 정도로 구더기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구더기가 장터의 예인을 깔보던 도련님에게 하지만 사람들은 사는 게 힘들기 때문에 그런 단순한 이야기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 이야기 신분이 낮은 사람이 출세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하루에 힘듦을 푸는 거라고 말해줬거든요.
예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뭐 때문에 예술을 해야 할지 삶의 목표 같은 게 없었던 도련님은 그 얘기를 듣고 예술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해준 구덕이에게 마음이 생기죠.
예술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하지만 구더기를 몰래 숨겨둔 상태에서 구더기의 주인아씨에게 사실은 니가 한 것들이 네가 한 게 아니라 아랫사람이 한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 일을 듣고 있던 구더기가 놀라서 소리를 내는 바람에 이 주인아씨가 구더기가 여기 숨어 있다는 걸 알고 샅샅이 뒤지다가 구더기를 찾아냅니다. 그래서 도련님이 구더기와 바람이 났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구더기를 멍석 말이를 합니다.
그러다가 그래도 분에 차지 않자 깨끗이 씻겨서 아버지에게 밤시중을 들게 하라고 명합니다. 이때 구더기는 아버지에게 도망갈 때 하기로 했던 손 모양을 보여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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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버지는 먼저 약속된 장소로 도망을 갔고 구더기는 주인아씨의 아버지의 밤시중을 들러 갔다가 몰래 낫을 들고 들어가서 주인어른을 향해 낫을 휘두릅니다. 이 때문에 주인어른의 얼굴에는 큰 흉터가 생겼고 목숨까지 위협받았지만 주인어른과 몸싸움 하는 사이에 다른 식솔들이 와서 말려가지고 주인어른을 죽이지는 못합니다. 대신 잡히지도 않고 도망을 가게 되죠.
물론 약속된 장소가 근처 삼 마루여서 거기서 아버지를 만난 뒤에 신고를 받고 이들을 수색하던 광군에게 잡힐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구더기에게 도움을 다들 한 번씩 받은 경험이 있는 다른 노비들이 이들 부녀를 도망갈 수 있게 도와줘서 멀리 충청도까지 도망을 가게 됐습니다 사실 구더기는 꿈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아버지와 함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얘기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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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들이 도망친 후에 도련님은 구더기를 찾아서 온갖 바닷가 마을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구더기는 아버지와 함께 갔던 주막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도망치는 바람에 아버지를 기다리며 주머니를 배웠는데요.
이 주막에 찾아온 진짜 옥씨부인 옥태영 아씨를 여기서 만나게 됩니다.
진짜 옥씨부인 옥태영 아씨
그리고 구더기를 1년 동안 딸처럼 키우면서 정이 든 주막 이모가 태영아씨에게 구더기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는데 태영아씨가 구더기가 똑똑한 걸 이미 알고 있었어서 몸통이 아니라 동물로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래서 태영아 씨와 함께 내 동무가 될 미래를 꿈꾸고 있었는데 하필 떠나기 마지막 날 화적떼가 쳐들어와서 이들 다 죽이고 구더기만 겨우 살아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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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태영아씨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다른 곳에서 일찌감치 떨어져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랐기 때문에 주막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더기를 할머니는 태영아씨로 오해를 하는데요.
이에 처음에는 태화 씨 행세를 하려던 구더기는 태영아씨의 복수를 하기 위해 즉 화적떼를 소탕하기 위해 할머니에게 사실은 자기가 태영아씨가 동무로 데려오려고 했던 주막에 일하던 노비라고 말하고, 자신이 화적떼가 어디 사는지 알고 있으니 그들을 고발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에 할머니는 그들을 고발할 때까지 태영아씨로 살라고 말하는데요. 노비의 말은 들어줄 리가 없으니까. 아씨로서 그들의 본거지를 말해주라는 거였죠.
하지만 아씨로서 있으면서 할머니도 구덕이의 재주가 범상치 않음을 알아보았고 화적떼를 다 소탕한 뒤에도 할머니는 태영이의 마지막 뜻이 너를 거두는 것이었으니. 내가 거두겠다며 태영아씨로 얼굴을 가리고 계속 같이 살아갈 것을 제시합니다.
태영이의 마지막 뜻
얘 한동안 아씨로써 밖에 얼굴을 보이지는 않고 할머니의 그늘 아래서 살아가던 구더기는 어느 날 전기수가 되어 눈앞에 나타난 도련님을 보고 잠시 옛 정에 흔들리지만 그 사이 자신이 아끼던 동무 같던 노비 백이가 억울한 죽음을 맞아 도련님과의 야반도주를 포기하고 백이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외지부가 되어 나섭니다.
이 외지부는 주막에서 태영아씨가 말한 태영아씨의 꿈이기도 했구요. 태영아씨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는데 이게 딱 어려운 사람들의 돕는 그런 포지션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변호사 같은 거였거든요.
여기까지가 이 화의 내용이었습니다. 일 화와 이 화는 정말 시작하는 단계인 내용인데 이게 이렇게까지나 흥미진진하다 보니 뒤를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작품 중간중간에 요즘 쓰는 밈에서 나오는 유행어 같은 것도 쓰고 해서 그런 부분들이 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이 굉장히 따뜻한 가치관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 같아서 저는 끝까지 다 보고 싶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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