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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

안국역 맛집 그 유명한 다운타우너 버거 안국점 먹어본 솔직 후기 / 내돈내산 / 가격 / 메뉴추천

by 아셀acell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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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에서 다운타우너 버거에 대한 유명세는 익히 들어봤지만 먹을 기회를 번번이 놓쳤었다. 그러다 요번에 겨우 먹어보게 됐는데 나는 호냐 불호냐 묻는다면 단연 호였다. 하지만 같이간 친구들은 가격이 좀 세다고 부담이라고 했다.

한번 요목조목 짚어보며 각자의 취향대로 판단해보길 바란다.



다운타우너 안국점 위치 및 규칙


다운타우너 안국점은 안국역 2번출구에서 나와 첫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있다. 다만 입구가 햄버거 가게 입구 같지 않고 숙소나 카페 입구같아서 유심히 찾아야 한다.

포장 주문 고객은 대기없이 바로 입장 및 주문이 가능하나 매장 내 식사 고객은 줄이 있으면 줄을 서서 주문해야 한다.

자리는 웨이팅 순서대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안내 전 일행이 도착하지 않으면 다음 고객 먼저 안내할 수도 있다. (좌석 현황에 따라 다름)





그리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 소형견만 가능하지만 가방. 케이지 이용하면 동반할 수 있다. 아마 어른들은 싫어하실 부분이겠지만 햄버거집이니까 왠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사실 입구가 햄버거 가게 같지는 않았다. 인스타 카페 같은 느낌. 어디 제주도 이쁜 인스타 카페를 들어가는 느낌의 자갈길에 줄을 서서 기다리니까 뭔가 지루하지 않고 설레기까지 했다. 🙈





내부도 너무 귀엽고 감성적이었다. 굿즈도 다 귀여워서 하나 사고 싶었다. 하지만 가격까지 귀엽진 않아서 열심히 참았다.. 작고 귀여운 건 내 월급뿐..




의자는 다소 패스트푸드점 스러웠다. 근데 국내는 아니고 외국 느낌. 미드에서 본 동네에서 햄버거, 감자튀김 파는 작는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었다. 안국역은 전체적으로 뭔가 한옥 한옥 하고 고전적인 분위기인데 여기만 외국 스러워서 갑자기 도깨비가 연 문을 따라 해외로 순간이동한 느낌.




DOWNTOWNER 글씨체 조차 간지난다. 줄 서 있는데 별로 지루하거나 하지 않고 인테리어 구경하느라 신나 있었다. 물론 여러번 오면 지칠 수 있는 부분이겠지.




포스터들도 다 너무 외국 외국해서 진짜 해외여행 뽐뿌온다. 사실 포스터는 우연히 찍었는데 포스팅하면서 발견했다. 무슨 햄버거 포스터가 저렇게 영화 포스터 같담. 그것도 너무 잘 만든 영화 포스터...



가격은


좀 무시무시했다. 버거만 9000-11000원 정도 해서 거기에 감자튀김. 음료까지 시키면 2만원 돈을 웃돌았다. 나는 또 올 기회가 딱히 없을 것 같아 그냥 다 시켰는데 일행 대부분은 감자나 음료 둘중에 하나만 시키거나 아예 버거만 시키기도 했다.




나는 이왕 먹는거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버거에 감튀도 치즈후라이로 시키고 음료는 번다버그 망고로 시켰다. 번다버그 보통 진저랑 라임은 마트에서 많이 봤는데 망고는 못봐서 궁금하기도 했다.




주문하면 저렇게 주문 번호를 주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대기하게 한다. 그러면 알아서 번호를 보고 음식을 갖다준다.





번다버그 망고가 먼저 나왔다. 의심할 여지없이 망고맛. 그냥 탄산이 있는 망고주스 맛이었다. 너무 달아서 좀 아쉬웠다. 😐




버거와 감튀들.


치즈후라이를 시킨 건 나뿐이었다. 딴 건 몰라도 먹는데서는 늘 플렉스 하는 나.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겼다. 욕심내지 말걸.

보통 다른 사람들은 둘셋이 가서 버거 하나씩 시키고 음료랑 감튀는 하나씩만 시켜 나눠먹는다고 한다. 나도 그럴걸.




근데 아보카도 버거만큼은 후회없는 맛이었다. 일단 딱봐도 아보카도가 충분히 들어가서 그 식감을 완전 느낄 수 있었고 그 부드러운 맛이 다른 재료들의 맛과 녹아들어 감칠맛을 한층 올려주었으며 혀에 기름칠을 해주면서도 느끼하지는 않은 아보카도 특유의 특성이 햄버거 다른 재료들과 너무 잘어울렸다.





중간중간 새콤달콤 망고주스와 짭조름한 치즈 후라이의 맛도 한몫씩 도왔다. 이 세 조합은 가히 훌륭했다. 망고가 달다고 느꼈던건 망고만 마셨을 때 느낀 것이고 햄버거와 함께할 때는 충분히 달아야 할 명분이 있어 단 느낌이었다.





다시 가겠느냐고 물으면 반반. 이미 한번 맛본 것이기도 하고 나는 늘 새로운 맛을 원하니까. 하지만 우연히 그곳을 지나는데 같이 있는 사람이 거기 가보고 싶다고 하면 지체없이 가서 맛보여주고 나도 즐기고 싶은 맛이긴 하다.





믈론 가격이 비싼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요즘 물가와 이정도 컨셉과 세련된 패키지 등 그 가격을 지불해도 어쩔 수 없다 - 정도로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는 충분했다고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렇게 아보카도가 가득히 들어간 느낌을 주는 아보카도 메뉴는 예전에 광명에서 갓던 오픈 샌드위치 이후로 두번째지 싶다. 아보카도 메뉴라고 해도 보통은 아보카도가 비싸니까 아꼈구나 싶게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렇게 풍성하게 담아주니 맛도 풍성해졌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비싼만큼 맛이 풍성하고 구성도 다양하고 외국 느낌이 낭낭해서 순간이동 한 것 같은 감성돋는 햄버거집! 정도가 되겠다. 솔직히 살면서 한번은 가볼만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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