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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생정

코로나19 오미크론 양성 자가진단 키트 하는법. 아팠던 후기. 격리 통지서 받는 법. 가족들 격리 방법. 이상 후각 증세. 지속 기간.

by 아셀acell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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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받아버린 코로나19 양성 판정.
다행히 치사율이 낮은 오미크론 유행기에 걸려 심하게 막 위독하고 했던 건 아니지만 여전히 그 잔흔이 남아 꽤 오래 자잘하게나마 고통받는 중이다.

요즘 보면 주변 사람들이 다 뭔가 순차적으로(?) 코로나에 걸리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한번씩 걸리고 끝나는게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쨌든 그래서 코로나 오미크론 걸렸을 때 어떤어떤 경과가 있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단 처음 알게된건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통해서였다.
목이좀 칼칼하고 기침이 올라와서 해봤는데 양성이 나왔다.

자가진단키트 하는법.
자가진단 키트는 면봉. 면봉을 담글 액이 담긴 통. 통 플라스틱 뚜껑. 그리고 액을 떨어트릴 키트. 이렇게 네 개의 구성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진을 위해 일단 액이 담긴 통의 종이 뚜껑을 열되 아직 통의 플라스틱 뚜껑을 닫지는 말고 키트도 옆에 준비하고 면봉을 마지막에 뜯어 코 안을 최대한 구석구석 열번 스무번 양쪽 다 돌렸다.

자가진단키트를 지금까지 꽤 많이 했는데 그렇게 깊숙이 넣지 않았지만 검사는 잘 되는 듯했다. 대신 원래 깊이 넣을 용기가 없었던 터라 코 안쪽 벽 구석구석을 꼼꼼이 훑었다.





그리고 그 면봉을 액에 담가 플라스틱 양쪽을 꾹 눌러 면봉 끝을 뽑아낼 기세로 면봉에 묻은 점액을 짜내고자 했다.
그렇게 힘껏 점액을 짜냈으면 면봉을 빼고 플라스틱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플라스틱 뚜껑의 끝부분을 키트의 타원형 부분에 대고 기울여 액을 3-4 방울 떨어트린다.





이게 양성으로 나온 내 당시 키트 모습이었다.
T에 아주 연하게 한 줄이 가서 양성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이렇게 연하게 가도 양성이다.
음성은 정말 깔끔하게 T 옆에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

키트 설명서에 키트를 다시해야하는 경우는 키트를 기울였거나 C 옆에 줄이 생기지 않는 경우라고 했다.
그리고 키트는 액을 떨어트리고 10-15분 정도 기다려서 결과를 봐야하고 20분이 넘어가서 생기는 변화는 무효라고 했다.




당연히 양성이 나오자마자 회사는 조퇴를 했고 근처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했다.
선별진료소에 가니 PCR 줄과 신속항원 검사줄, 이렇게 두 줄이 있었다.

PCR 줄에 서있으니 앞에서부터 관리하시는 분이 큐알코드를 하나씩 보여주면서 뒤로 오셨다.
보니까 미리 번호랑 증세 등을 작성하는 전자문진표였다.

전자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으면 막상 줄을 다 지나 내 차례가 되어도 번호를 말했을때 등록이 안되어있어서 옆으로 잠깐 나와서 수기 작성을 해서 내고 또 대기해야하는 일이 발생한다.





기다려서 번호를 말하고 통을 받아 검사하는 곳으로 가서 검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찍은 뒤쪽 모습.
사람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체계적이지 않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가져간 자가진단키트 양성 나온 것도 아무도 확인 안해서 주머니에 넣어놓고 있다가 나올때 내가 먼저 꺼내 냈다.
또 코로나 검사줄이 너무 길다며 이러다 지하까지 서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할아버지도 있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픈데 그런 사람까지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

일단 자가진단키트가 양성이라 가족들과 같이 지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 코로나 격리 숙소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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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격리숙소 모음 사이트가 있긴 하던데 사실 일단 결과 나올때까지 하루 묵는 걸 하고 싶었는데 하루는 안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결과 대기자 숙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반 숙소는 아무리 연락해봐도 자가진단 양성 뜬 PCR 대기자를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집에서 혼자 따로 격리하는 쪽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같이사는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집안 전체를 뿌리는 소독약을 사가서 뿌리고 빨래할거 빨래하고 치울거 치웠다. (나 말고 가족들이..)

그래도 곧 다들 전이가 되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소용 없었다.
아마 그동안 마스크 없이 같이 지내고 밥도 먹고 했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다행인건 부모님은 무증상이었고 동생도 빨리 나았다.
내가 제일 심하게 아팠다.

첫날 몸살이 한번 진하게 지나가고 목이 꽤 오래 아팠다.
목에 큰 구슬이 박혀 뭘 삼킬때마다 목을 누르고 삼키는 것을 방해하는 느낌이었다.




인터넷에사 보니 양성인척 거짓말을 하고 쉬려다가 걸려 회사를 짤린 사람 얘기도 있던데, 절대 그래선 안된다.
이게 사람이 워낙 많아서 관리가 잘 안되는 것 같으면서도 어쨌든 PCR 검사 양성 받은 사람에게만 격리통지서가 나오고 그게 있어야 회사에 양성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섣불리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양성인지 문자로밖에 안오는 줄 알고 그런 거짓말을 한건가, 싶기도 하다.
IT 강국인 대한민국을 너무 무시한 결과다.




근데 그렇다고 격리 통지서 가 모든 사람들에게 양성 판정과 함께 자동 지급되지는 않아서 찾아보는데 애를 좀 먹었다.

한창 아플때 격리통지서를 내야한다는 고지를 받아서 꾸역꾸역 찾아보느라 그런 것도 있다. 좀 낫고나서 해도 됐을텐데 성격상 처리해야하는 것들을 빨리빨리 해야 편히 쉴 수가 있어서. 내 기억력을 못믿는 것도 있다.

검색어로는 ㅇㅇㅇ 보건소 격리 통지서 , 라고 검색했다. 여기서 ㅇㅇㅇ 는 내 관할 보건소를 의미한다. 검사를 다른데서 받았더라도 내가 거주하는 관할 보건소로 검색해야 한다.

참고.
격리 생활 관련문의 종로구 02-2148-2060~2072
격리 생활 관련문의 중구 02-3396-8550
격리 생활 관련문의 용산구 1577-6561
관악구보건소 02-879-7133, 7136
군포시보건소 보건행정과 031-390-8903
동두천시 보건소 확진통지후 #11101339 문자로 확진자 이름 전송시 격리통보서 전송
세종시보건소 재택치료팀 044-301-2951~5




개인적으로 증세중에 제일 힘들고 괴로웠던건 이상후각 증세였다. 코로나 확진자중 10% 만 걸린다는 이상후각에 걸려버려서 코에서 계속 쓰레기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보통은 그냥 아무 냄새나 맛을 못느끼는 식의 경우가 많던데 나는 단맛이 가장 확실히 안느껴졌고 다른 맛들은 미미하게 느껴지면서 코에서 쓰레기냄새가 나니까 양념 종류들에서 다 못먹겠는 맛이 나서 3-4일 동안 조리된 음식을 못먹었다.

대신 토마토, 양상추, 고구마 같은 것들을 먹었다.

처음에는 허니콤보치킨을 먹는데 맛이 너무 이상했다. 단맛보다 짠맛이 강렬하게 느껴지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마저도 감소된 맛이었겠지만) 짠맛에서는 뭔가 다른 비린 액젓과 섞인 맛이 났다. 고깃국은 무슨 입덧하는 사람마냥 비려서 못먹었고 원래 국물파였는데 뜨끈한 국물이 왠지 코에서나는 쓰레기냄새를 증폭시키는 느낌이라 국물을 멀리했다.

따로 치료법은 없고 증세가 사라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해서 3-4일은 생식(?)을 했고 이후부터는 조금씩 구운 소세지나 밥 같은 것(처음엔 밥에서도 너무 이상한 냄새가 나서 못먹었다)을 곁들여 먹었다.

완전히 사라지는데는 2주 정도 걸렸다.

인후통이 제일 아프긴 하지만 코로나 증세중에 이상 후각은 있는줄도 몰랐는데 제일 삶의 질에 직격타였다. 걸린다면 피할 방법은 없지만 그뒤로 혹시나 다시 걸릴까 걱정돼서 손을 엄청 열심히 닦고 손소독제도 열심히 하고있다.

코로나. 모두 걸려야 끝날거같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안걸리는게 장땡이지. 다들 잘 알고 조심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걸리고 넘어갈 수 있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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