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은 언제나 옳다.
그렇다면 맛있는 초밥만 엄선해 한점씩 심혈을 기울여 제공하는 오마카세는? 당연히 역시나 옳다!
하지만 사실 알다시피 오마카세는 아주 비싼편이다. 다만, 그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저렴한 가격대의 오마카세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사이초밥은 그런 저렴한 가격대의 오마카세 계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체인점이다.
오사이초밥 홍대점
서울 마포구 연희로1길 11 2층 (동교동)
https://kko.to/ftP4s_qkq9
저렴한 오마카세 오사이초밥은 지점이 많은데 그중 홍대점을 가보게 되었다. 한번 가고 싶어서 벼르던 차에 갈만한 일이 생겼고, 지점 중에 가장 만만한 위치가 홍대점이었기 때문이다.
저렴한 오마카세 오사이초밥 가격
런치 19000원
디너 29000원
저렴한 가격대지만 대신 인당 주류 한병 이상 주문이 필수라서 추가금이 드는 걸 생각하고 가야한다.
오마카세 시작은 부드럽고 폭신한 일본식 계란찜과 아귀간, 문어, 연어, 광어 등의 숙회, 사시미가 담긴 한접시 구성이었다. 다 좋아하는 것들이었고 아귀간의 경우, 부드럽고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다. 다만 비린 걸 못먹는 분들은 좀 어려울 수도 있는 메뉴겠다, 싶었다.
술은 맥주를 시켰다. 소주, 맥주는 5000원이니 필수 1병 주문값을 포함해도 34000원이라 가격대는 여전히 저렴하다. 하지만 술이 한번 들어가면 만족할때까지 마셔야 하는 편이라면 좀 나올 것이다. 경험담이다.
이런 바 테이블에 앉아서 셰프님이 손님들을 위해 한점한점초밥 말아쥐는 걸 구경도 할 수 있고, 또 만들자마자 이렇게 접시에 올려주시고, 그걸 받아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엔 광어, 연어로 시작했는데 무난했다.
그담은 한치를 위에 약간만 토치로 익혀 타다끼처럼 주셨다. 나는 타다끼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너무 만족스러웠다.
한치를 타다끼로 먹어본건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한치도 워낙 좋아하고 타다끼 방식도 좋아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담엔 붉은살 생선도 하나 나왔다. 맛있었다. 흰살생선보다는 붉은살생선을 좋아하는 편이라 좋았고 붉은살생선 특유의 감칠맛이 있었다.
우니는 우리나라 산은 아니라고, 우리나라 산은 이 때 갔을 때, 아직 철이 아니라서 크지 않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성, 속초, 삼척 등에서 우니가 나는데 제주도 나긴 하는데 양이 적고 우리나라 우니 철은 5월에서 8월 사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때 재료는 페루산 우니를 사용했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셰프님은 페루산 우니를 더 좋아하신다고. 나도 먹어보니 한국산 우니를 많이 먹어본건 아니지만 페루산 우니도 나쁘지 않았다. 맛있었다.
한번 더 주문해서 먹을 정도였다.
또 내가 좋아하는 타코와사비도 나왔다. 가끔 마트에서 파는 타코와사비 사다가 맥주안주로 혼술할만큼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마트에서 유통하는 것보다는 전문 요리점에서 파는게 더 싱싱하고 맛있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중간에 특이하게 가지 초밥도 나왔다. 가지를 살짝 익혀서 특유의 양념으로 간을 해서 주셨는데 가지가 원래도 맛있는걸 알고있었지만, 감칠맛나는 양념맛에 더해 적당히 익힌 가지는 아주 식감이 고급스러워 신기했다.
전복살과 내장도 나왔다.
전복도 좋아해서 만족스러웠는데 내장이 너무 고소한데 양이 적어 아쉬웠고, 살은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좋았다.
간장새우 초밥도 나왔다. 죽기전에 먹고싶은 음식 간장새우일 정도로 안 익힌 새우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장 좋은 메뉴였다.
당연히 하나 더 시켰다.
고등어 초밥도 주셨다. 김과 함께 주셨다.
이 고등어 초밥은 특별히 바테이블 상단 접시에 놔주시지 않고 김이 있어서 그런지 딱 내가 김과 초밥을 잡은 저채로 손을로 건네주셨는데, 어떤 분이 그렇게 내미니까 입으로 받아벅은 적이 있다며, 손으로 받아달라고 하셨다.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그후로도 살짝익힌 황새치 타다끼나 후토마키 같은 맛있는 메뉴들이 계속 나왔다. 저렴한 오마카세 오사이초밥은 메뉴가지 절렴하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이 가격으로 어떻게 유지하는지 신기할만큼.
그래도 체인점이니까 나름의 가격대를 유지하는 비법이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가격을 유지해줬으면 싶다. 자주 올 수 있도록.
이후 우동도 주셔서 먹었고 오미자차도 먹었다.
가격에 비해 구성이 아주 알차서 좋았다. 물론 초기 가격보다 초밥도 두어개 더 시켜먹었고, 술도 먹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나갔지만, 다른 오마카세 집에 가도 주류 주문이 필수인 곳도 있고, 해산물 먹는데 술 안먹기 아쉬운 점도 있고 해서 그 부분은 다른 곳에 가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으로 느껴졌다.
추가로 초밥을 더 시키는 것도 맛있는 곳에 가면 똑같이 했을 행동이라고 생각됐고.
맛있는걸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기 때문에 가려고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특히 오마카세 처음이거나 드물게 가봐서 가보고 싶고, 체험해보고 싶다면 가장 좋은 조건이 아닐까 싶다.
설명도 친절하고 하나하나 맛도 뛰어나서 만족하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일 듯 하여 많이 추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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