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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왕녀의 은밀한 침실 - 네이버 웹소설 웹툰화 재밌는거 추천

by 아셀acell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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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왕녀의 은밀한 침실

성혜림
네이버 웹소설


정말 이렇게까지 최대 빌런을 스토리의 끝의 끝까지 짐작하지 못했던 소설은 오랜만이다. 버림받은 왕녀의 은밀한 침실은 온갖 자극적인 설정들이 겹쳐져 정말 정신못차리고 빠져 읽었다.

근데 그중 하나, 누가 왕녀가 은밀한 침실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저주를 걸었는가가 핵심이었는데 그 대상이 생각치도 못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집착이 시작된 시기도 생각치도 못한 시점이었고 또 그게 다른 빌런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흥미진진했다.

웹소설 특성상 개연성이 엄청 높지는 않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 판 자체는 정말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빌런이어서 속상한 존재가 있는 웹소설은 처음이어서 신선했다. 내가 르웰린이었다면 너무 괴로웠을 것 같아서 어떤 사람은 빌런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다 잘 이겨내고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르웰린을 보며 위로받았다.



등장인물


르웰린. 왕녀. 왕의 딸. 왕인 아버지가 정부인 파멜라에게 넘어가 파멜라의 수법에 속아 르웰린의 엄마를 처형한 뒤 죽은듯이 살고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납치해서 아스모데우스의 제물로 삼아 정기적으로 남자와의 관계를 맺지 않으면 몸이 달아올라 버틸 수 없는 저주를 받게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정신을 잃고 아무하고나 관계를 맺었는데 그게 그만 어릴적 소꿉친구이자, 좀더 커서는 어머니의 원수가 된 앨먼이었다.




그뿐 아니라 자신과 친해지면 파멜라에게 미움을 받기 때문에 멀리했던 적기사단 단장과도 관계를 맺었다. 또 의뭉스럽지만 르웰린에게 적극 협력해주는 신관 에르넬과도 관계를 맺었다. 르웰린은 어쩔 수 없이 이 셋과 두루 관계를 맺으면서 혼란도 겪고 적응도 하고 또 잘못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운명을 잘 개척해 나간다. 결국 자신의 것을 모두 되찾고 모든 복수도 성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데에 성공한다.

앨먼다이트. 르웰린을 만나지 못할 때에도 르웰린을 생각하며 버텼고, 르웰린을 만나기 위해 사전에 르웰린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하고 르웰린에게 나타난 르웰린의 어린시절 소중한 친구. 하지만 르웰린은 그가 배신자라고 생각해서 멀리했었다. 그는 르웰린에게 사실을 말하고자 애썼지만 사실을 말하려면 엄청난 비밀을 이야기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라도 그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와 몸을 섞었을때 앨런은 너무 기뻤지만 곧 그것이 다른 사정으로 인한 것임을 알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여전히 르웰린을 향한 마음은 변함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르웰린 곁에 있었고 때로는 무너지고 때로는 서글퍼도 르웰린을 떠나지 않았다. 르웰린의 선택을 기다리면서...




트리스탄 자야드. 르웰린을 처음 봤을 때는 초면에 무안을 주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지켜야 하는 존재이니 지켰다. 그런데 지키다보니 보였다. 그녀는 사실 자기와 가까워지는 이들이 모두 고통받을 수 있어 멀리하는 것이었고 그덕에 오히려 주변인들은 그녀를 욕하면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외로이 홀로 주변인을 위해 살아가는 그녀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고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다. 선택받았을 때는 기뻤고 그게 자기를 단지 필요로 해서라는 것을 알았어도 괜찮았다. 계속 필요로 해주기를, 계속 써주기를 바럤다. 끝의 끝까지 그녀가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그녀의 곁에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정남이다.




에르넬. 성력이 강한 신관이자 그러나 배덕하게도 성스러운 행동과는 거리가 먼, 여러 여자와 유희를 즐기는 신관. 하지만 르웰린을 알고 르웰린과 함께한 뒤로는 르웰린하고만 관계를 가졌고, 르웰린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그의 친아버지는 엄청나게 높은 사람인데 높이 올라가기 위해 엄청난 짓을 저지른 사람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견제하고 그 아버지의 마수가 르웰린에게까지 뻗친 것을 알고 분노한다. 그리고 아버지에게로부터 르웰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파멜라. 르웰린의 친모에게 누명을 씌워 죽이고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든 왕의 친모. 정부였으나 왕을 꼬드겨 왕비를 제거하고 아들을 왕좌에 앉히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르웰린도 처리하고 싶어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기를 죽이고 조용히 살도록 압박하는 게 최선이라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발악하기 시작하는 르웰린 때문에 갈수록 일이 꼬이고 아들도 말을 듣지 않아 속터져 죽을 지경이다.




바스티안. 파멜린의 아들. 왕. 원치않는 왕의 자리에 올라 르웰리네게 늘 미안해 한다. 르웰린을 지켜주는 가장 큰 힘. 어머니가 르웰린을 죽이지 못하도록 가장 큰 무기인 자신을 들어 어머니를 막는다.

어릴적 어머니가 정부였던 시절부터 정부의 아들인 자신에게 햇살처럼 친절하게 대해준 르웰린을 우러러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음이 점점 커져 걷잡을 수 없이 자라고 있다.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




브리온 공녀. 조안나. 파멜라가 소속된 브리온 가문의 공작의 유일한 딸. 파멜라는 사생아라서 브리온 공작은 파멜라를 늘 무시했다. 하지만 아름다워서 왕의 정부가 된 파멜라와 달리 조안나는 미모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극구 말리는 어머니를 보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비록 아름답지 못하고 외적인 자신감은 떨어져도 집에서 책을 읽으며 내적으로 힘을 쌓아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길렀다.

덕분에 르웰린의 오른팔이 되어 가문의 잘못을 바로잡고 르웰린을 돕는다.



가상 캐스팅


르웰린. 임지연. 박혜수. 처음에는 다소 유약하지만 그래도 숨어있던 강단이 있고, 이것이 점차 자라나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강인한 성정. 그러면서 스토리상 섹시미도 깃들여있어야 하다보니 두 배우님들이 생각났다. 연약함과 강인함, 섹시함을 두루 갖춘 이미지로 딱 맞는 듯.




앨먼. 장기용. 남주혁. 르웰린을 위해 5년을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어쩔 수 없이 르웰린의 어머니를 처형장에 데려가고 나서도 르웰린의 입지를 위해 성검의 기사가 되기 위해 먼길을 떠난, 답답하리만큼 우직하고 헌신적인 남주를 생각하다보니 두 배우님이 생각났다.




트리스탄. 성준. 곽동연. 실력이 뛰어나고 헌신적이고 바라는 것 없이 곁을 지키는 우직하고 대가없는 사랑을 하는 그런 존재라서 두 배우님이 생각났다.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에르넬. 육성재. 어딘가 능글맞고 유연하며 때로는 강인한 역할.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신'이 몸에 들어왔을 때의 연기를 보면 둘다 잘 해낼 것 같다.




파멜라. 이미숙. 욕망의 화신 역할. 잘 어울릴 것 같다.

바스티안. 하종호. 유약한 듯 하지만 뒤로는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는 느낌. 잘 어울린다. ​

조안나. 도희. 서신애. 외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하지만 누구보다 지적이고 또 꾸미면 빛이나고 자신감이 부족했을 뿐이지 현숙하고 좋은 사람인 그런 이미지의 배우를 떠올리니 두 배우님이 생각났다. 물론 두분다 너무 예쁘시지만 뭔가 왠지 이미지만 놓고 보면 제법 잘 어울리는 듯하다.

후기


여기서부터 약간 스포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보기 싫은 분들은 보지 않으시길 추천드린다.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던 건 교황을 엄청난 빌런으로 사용했지만 그게 스토리에 아주 직접적인 부분은 아니라는 거였다.





나는 이렇게 거대한 존재가 주 스토리의 요소가 아닐 때 전체적인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교황이 사실은 악이었고 그런데 그 악이 사실은 약간 자잘한 악이었고, 악신인줄 알았던 신은 사실 총괄하는 신이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선한 신과 악한 신을 구분짓는건 사실 인간의 기준이고 신에게 선악이란 인간과 다른 개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요즘 많이들 인정하는 부분인듯하다.




그런 부분을 적극 활용하여 스토리에 반영한게 흥미로웠다.

그리고 엄마를 찾았지만 그게 어떤 스토리의 안정기나 신파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엄마도 또 하나의 빌런이었던 게 자극적이었다.

물론 르웰린이 엄마나 진짜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점은 너무 아쉬웠지만 그거 말고는 다 너무 재밌었다. 오히려 전생이니 빙의니 하는 것들이 없을 때에도 이렇게 더욱 스펙타클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설 같기도 했다.

앞으로는 이런 류의 소설을 많이 찾을 것 같다. 너무 극적이지도 너무 신파적이지도 않고 가볍고 경쾌하게 진득하고 탄탄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소설.

이런 스토리를 잘 선별해서 읽고 계속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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