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절임은 많이 봤지만 버섯절임과 치즈절임은 생소하다. 그런데 마트에서 봐버렸고 무슨맛일지 궁금해 사버렸다. 마침 다이어트 시즌(?) 이었다. 버섯 몇조각 치즈 몇조각에 수란을 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배는 고팠지만 뿌듯했다. 먹기전에 운동도 했다. 단순히 몸무게를 빼는, 그래서 때로는 건강까지 해치는 다이어트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 건강하기 위해 하는 다이어트다. 그래서 욕심껏 와인도 곁들였다.
수란 만들기는 쉽지 않다. 특히 나같은 똥손은 수란을 위해 계란을 물에 풀면 계란국을 해야할것만 같은 비주얼이 되고 흰자도 노른자도 다 따로놀고 수란은 저멀리 떠나가버리곤 했는데, 얼마전부터 새로 발견한 방법으로 수란을 잘해먹고 있다. 바로 국자에 올리브유를 조금 풀고 계란을 깨넣어 끓는물에 바닥부터 서서히 익히는 것이다. 그러고나면 국자가 좀 계란이 딱 달라붙어 씻기 힘들지언정 수란은 아주 맛있고 안정적으로 완성된다.
그렇게 완성한 수란에 짭짤 고소한 버섯절임 치즈절임 한입씩 먹으면 비록 양은 적어도 왠지 옛날 귀족이라도 된 것처럼 고급스러운 입맛이 된 기분이 든다. 여기가 프랑스는 아닐까. 요즘 외국도 못가서 답답한데, 심지어 서서히 표가 풀려 남들은 다 가는 것 같아서 더 답답한데 이렇게 음식으로나마 잠시 외국에 간척 스스로를 속여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머그컵에 대충 따라 휘휘 흔들어 먹는 와인도 일품이었다. 머그여도 어느정도 산화를 시키니 부드럽고 맛있다. 아니면 와인 자체가 워낙 맛있는 와인이었던 걸까. 그냥 이마트에서 라벨이 예쁜 와인을 산거였는데. 와인은 금방 취해서 가성비가 진짜 좋은 것 같다. 금방 취하기 싫다면 천천히 마셔야겠지만 맛있어서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홀짝홀짝 어느새 다먹곤 한다. 그리고 입안에서는 그윽한 포도향이 맴돌고 - 기분이 좋아진다.
무슨 영상을 보고 있었던 걸까. 어서 들어가보겠습니다 라니, 재미없어 뵈는데 왜 보고있었던 걸까. 술김에 보고있었는지도 모른다. 뜨끈하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포도향 와인과 버섯향 치즈향 그리고 후추를 뿌린 수란까지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기면서.
마트에서 자주 볼수있는 품목들은 아니어서 쿠팡에서도 있나 찾아보았다. 찾다 문득 수란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도구도 있을까 했는데 세상에나, 있었다. 전부 링크를 첨부한다.
https://coupa.ng/b9t0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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