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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있는거/집밥요리

종이호일로 싸서 훈제처럼 해먹는 삼겹살 요리 레시피 🐽 기름 수육 / 종이호일 훈제삼겹살 / 종이호일 수육 / 훈제 수육 / 주말메뉴추천

by 아셀acell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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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주말에 친구가 미친 레시피를 가져왔다. 종이호일에 돼지고기 삼겹살을 두툼하게 싸서 익혀먹는 레시피였다. 거기에 버터 마늘 파 그리고 어디서 났는지(?) 월계수잎도 따왔다. 집에서 월계수잎을 따온건 어렸을때 엄마가 요리에 진심이었을때 카레에 넣어주셨을 적 말고는 처음이다. 

 

 

 

 

버터를 이렇게나 많이 넣어야 하는지 몰랐는데 많이 넣어야 한다고 했다. 근데 진짜 많다. 근데 그래서 그만큼 맛있어진 것 같다. 버터덕분에 고기가 진짜 고소하고 씹을수록 달달한게 너무 맛있었다. 마늘과 파는 물론 이렇게 익히니까 완전 씹을때마다 그 마늘, 파 특유의 달달함이 입안을 가득 메우고 그 향이 하나도 안날아가고 고스란히 입안에서 퍼졌다. 

 

 

 

 

 

종이호일에다가 이렇게 다 놓고 종이호일로 감싸서 후라이팬에서 굽기만 하면 된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하면 종이호일 안에서 자체적으로 수분도 생기고 해서 자기들끼리 지글지글 끓고 훈연되고 난리나는데 그게 진짜 일품이다. 꼭 돼지고기 뿐 아니라 다른 고기나 다른 야채들도 이렇게 해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전에 수비드도 이친구가 해줬던거였는데 이번에는 종이호일을 가지고 색다른 레시피를 마련해왔다. 나는 사실 요리는 그냥 굽고 찌고 볶고 간장 고추장 베이스 외에는 딱히 특별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늘 이렇게 새로운 방식,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고기도 두툼한 고기는 그냥 구워먹으면 다 익혀먹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구우니까 맘놓고 내버려둬도 타지도 않고 안까지 꼼꼼히 부드럽게 다 익어서 먹기 너무 좋았다. 종이호일 하나로 이렇게 쉽게 속까지 익힐 수 있다니. 

 

 

 

 

전체적으로 구워진것 같기도 하고 끓여진 것 같기도 한 비주얼이다. 특히 파가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겐로쿠 우동에 들어간 파처럼 돼서 너무 맛있었다. 겐로쿠우동에서는 구운 파를 우동에 넣어 같이 끓여서 이런맛이 나는건데 사실 그러면 굽는 행동도 한번하고 끓이는 행동도 한번 해야되니까 굉장히 번거롭게 된다. 종이호일로 구우면 한번에 그 두가지 행동을 다 취한 셈이 되니까 편하고 딱히 타지도 않으니까 오래 지켜볼 필요도 없이 싸서 올려놓고 딴걸 해도 돼서 좋다. 

 

 

 

 

올려두고 딴짓을 하는 동안 말갛게 익은 고기와 재료들.

 

 

 

 

내가 좋아하는 밝음 필터로 찍으니까 고기가 안익은것 같아보여서 필터를 꺼봤다. 적나라하지만 고기가 안익은건 아니고 특이하게 익은걸 알수있다. 약간 불그스름하게. 강불은 아니고 중약불 정도로 익혀서 그런지 고기 떄깔이 약간 수비드 같기도 하다. 

 

 

 

그렇게 익힌 고기를 수육처럼 숭텅숭텅 잘라 다른 야채들과 함께 올리고 김치 쌈장에 같이먹었다. 계란찜은 그냥 계란, 소금 좀 해서 전자렌지에서 5분 돌렸다. 고기외에 반찬이 없어서 급하게 만들어봤다. 

 

 

 

잘라서 늘어놔보니 더더욱.. 빛깔이 고왔다 ㅠㅠ 

 

이렇게 맛있는 요리법(?) 을 알아와서 맛있는 고기를 선보여준 친구에게 박수. 입안에서 씹을수록 정말 거의 잃지 않은 육즙이 팡팡 쏟아져내렸다. 정말 뭘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입 안의 축제. 

 

 

 

 

여기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이번 주말도 맛있는걸 해먹을 예정인데 지난 주말에 먹은 걸 보니 정말 주말마다 잘 먹고 잘 지내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물론 평일 워라밸은 망이지만.. 주말에라도 이렇게 맛있는거 먹으면서 쉴수있으니 그걸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착한 노비의 전형적인 생각일까. 그래도 맛있는 밥과 함께먹을 친구가 있으니 감사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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