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넷플릭스영화10

콜미 바이 유어 네임. 뒤늦은 명작 관람 후기. 넷플릭스 영화 추천. 이 영화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색감을 지녔다. 채도는 좀 있는 편이지만 대비는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다양한 밝은 색이 맛깔나게 펼쳐져 있는. 이 색감은 일분일초 불안정하게 흘러가는 주인공의 심리와 겹쳐져 어딘가 불안한 그러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야말로 생을 표현해낸 것만 같았다. 생은 눈부시게 찬란한 것이지만 그 안에는 무수한 시련과 좌절, 불안과 고독이 있다. 실제로 그것들을 마주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지만 그것들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온실 속 화초가 아닌 생명력이 살아숨쉬는 야생화가 될 수 있는지도. 아름다운 것에 홀려 절로 개똥철학을 늘어놓았다. 아무튼 이 영화는 정말 아름답다. 늦겨울 먼저 핀 개나리 같기도 하고 시리도록 파랗게 펼쳐진 어느 예쁜 바다 같기도 하다. 이렇게 장황한 수식어를 늘.. 2022. 4. 6.
지오스톰. 넷플릭스 영화추천. 넷플릭스 재밌는 영화. 지오스톰은 인간이 기후를 과학으로 조절할 수 있게 장치를 개발하여 관리하다가 그 장치와 관련된 음모와 술수, 대립을 그린 영화다. 유명해서 이미 본 사람도 많을 것 같고 나도 전에 한번 봤던 영화지만 왠지 끌려서 다시 보게 됐다. 이걸 처음 보던 시절만 해도 기후 문제가 사실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 기후문제는 그 어느 문제보다 심각하게 온 지구의 화두가 되고 있고 실제로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구의 자원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지구를 마음대로 소모하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고 지금이라도 유지를 통한 회복을 꿈꾸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오스톰은 그럼 상황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아메리칸 답게 그렇다면 기후마저도 지배한다는 설정을 지닌 인간의 욕망을 고스.. 2022. 2. 16.
싱크홀. Btv 영화추천. 넷플릭스 영화추천. 진짜 재밌었다. 취향 저격 한국판 코미디와 감동. 전형적이고 다 예상되지만 그래서 더 맘놓고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아마 이걸 볼때 내 상황이 너무 불안정했어서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나와 같이 불안정한 이들의 고뇌와 솔직한 고백들이 만드는, 보통은 사람들이 진부하게 치부할 신파적 부분이 충분히 공감되었고 기꺼이 울고 웃을 수 있었다. 상황이 불안정한 게 요즘 비단 나뿐은 아닐 것이기에 잠시나마 웃고싶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불안하고 초라한 일상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결말도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내가 그런 탈출구를 택할 용기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말미에는 히어로 영화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는 연기보다 이런 웃기는 연기가 더 어렵.. 2022. 2. 10.
어둠속으로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넷플릭스 스릴러 드라마 / 넷플릭스 프랑스 드라마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어둠속으로. 시즌2를 기다리고있는 몇몇 넷플릭스 내 취향저격 드라마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에 어둠속으로 시즌2가 나왔길래 정신없이 보고있는데 중간보고 차 안보신 분들은 시즌1부터 봐야하니까 서둘러 어둠속으로 소개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어둠속으로는 말하자면 재난 스릴러 드라마다.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태양이 지구 상 많은 것들의 원소에 영향을 끼쳐 살아있는 것들은 태양을 쬐면 죽고 살아있지 않은 것들도 그 원소가 변해 연료를 연료로 쓸수 없게 된다거나 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갑자기 일어난 날, 아직 그 변한 살인 태양을 맞지 않은, 아직 밤에 머물러있는 프랑스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탄 사람들이 태양이 그렇게 변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우주.. 2021. 9. 17.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 넷플릭스 영화 추천 밤쉘은 처음 나왔을때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뒤늦게 보게되었지만 역시나 생각할 거리름 많이 던져주는 영화였다. 줄거리 자체로는 사실 큰 감명을 받았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다만 실제 미국에서 미투운동이 시작된 배경, 그 과정, 여성들의 투쟁과 결속, 그리고 특히 몇가지 행동들과 대사들이 기억에 남았다. 초반에는 성공을 위해 자기 자신조차도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몇몇 여성들의 행위가 불쾌했다. 예전에는 그런 성을 사고파는 행위가 왜 불쾌한지 정리하지 못했고, 그런걸 성 노동자라고 한다던데 누군가의 신성한 노동을 내가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건가 하는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성을 사고파는 것. 권력을 위해 성공을 위해 성을 받고 상납하는 것. 이런 것들은 결코 노동이 아니다. 누.. 2021. 9. 16.
시동 / 넷플릭스 영화추천 / 넷플릭스 영화리뷰 / 영화추천 / 재밌는 영화추천 / 주말 영화 추천 / 주말 영화 리뷰 시동을 보면서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구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구나. 내가 하는 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내가 하는 일이 뭔가 크게 어디에 기여하는 일이 되거나, 막 빛나는 일이 아니어도, 그 일이 누군가를 갈취하고 짓누르는 일만 아니라면, 그저 열심히, 성실히, 묵묵히 이 길을 가도 되는거구나. 그렇게 가다보면 내게 맞는 일이 되는 거겠구나. 영화는 택일이와 상필이가 털털털 달리는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조금은 지루하게 털털털 달리는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시작할 때는 왜 이렇게 지루한 장면을 오래 보여주나 헀지만, 영화를 다 보고 떠올리니 찡한 장면으로 남는다. 마치 느리고 잘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만히 하지만 굳건하게 응원하는 느낌이었다. 장면이.. 2021. 9. 14.
원더 영화 후기 / 넷플릭스 영화 후기 / 단순 성장영화가 아니었다,, 원더는 안면 기형으로 태어나 27번의 수술 끝에 살아났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 덕에 여러가지 특별한 일을 겪는 어기와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기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고 어기와 잭, 비아, 미란다 등 다양한 인물의 관점을 옴니버스처럼 이어서 보여줌으로써 자칫 감동영화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다양한 관점에서 어기 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이 영화가 눈물나게 좋았던 이유는 욕나오게 나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줄리안이나 줄리안 부모, 또 어기와 잭을 때린 상급생 친구들이나, 중간중간 악역을 맡은 사람들이 나오긴 했지만 그들의 행동이 정말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악행이라는 느낌보다는, 어딘가 불완전한 인간이 가지는 피해의식, .. 2021. 9. 2.
가족의 탄생. 넷플릭스 영화 추천. 옛날 명작 영화 추천 가족의 탄생은 방구석1열을 통해 알게된 옛날 영화다. 노래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요즘 것보다 옛날 것이 더 감성이 깊고 시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족의 탄생을 보면서 다시한번 했다. 가족의 탄생에서는 계속해서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피로 엮인 관계가 얼마나 알량한지와, 오히려 피로 엮이지 않았어도 여러가지 유대를 통해 엮인 관계가 얼마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따뜻한지를 보여준다. 처음 형철이 미라에게 나타났을 때, 대뜸 무신을 소개하고, 누나 혼자 자는 방 옆에서 큰 소리로 관계를 가지는 일이나, 누나가 만나는 사람에게 장난을 치다가 그 장난에 대한 반응이 맘에 들지 않자 무례하게 성질을 내고, 장사를 하겠다느니, 다 누나를 위해서라느니, 터무니 없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동생이.. 2021. 8. 25.
카모메 식당. 넷플릭스 영화 추천 영화 채널에서 설명해주기로는 기승전결이 없어 지루할 수 있다고 말해줬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내게는 개그코드도 맞아서 보다가 여러번 빵빵 터지고 또 가만가만히 각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연출이 나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보통 영화나 드라마가 등장인물의 삶을 정말 신처럼 속속들이 보여주는 반면, 카모메 식당은 우리가 누군가와 친해진다면, 그 친구에 대해서,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알 수 있는만큼, 딱 그만큼만을 보여준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신나는 영화, 킬링타임용 몰입되는 그런 영화도 나느 즐겨보고 좋아히지만 그런걸 볼때 주인공에 대해서 거의 신적으로 알게 되기 때문에 공감하고 같이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하는 시간들이 나에게는 고역인 면도 있는데 카모메 식당은.. 2021. 1. 12.
728x90
반응형
LIST